[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MC1(Mini Challenge1) 회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들어온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정신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적응도 다 끝나기도 전에
미니챌린지1이 시작되었다.
이 글에서는 MC1을 한번 되돌아보며 회고를 해보려고 한다.

 


1. CBL

 

아카데미를 시작하면서 난생처음 듣는 단어로 진행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건 CBL이였는데...

'뭐 'CBL' ?? 그게 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CBL(Challenge Base Learning)은 다른 방식과는 다르게 우리가 챌린지라고 생각하는 

문장을 정해놓고 그 문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기존 대한민국 교육 방식을 쭉 받아온 사람들이라면, 처음부터 굉장히 힘들 수 있다.

아니 매우 어렵고 길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아카데미의 러너 모두가 그러했고, 우리 팀이 그렇게 느꼈다.

이 CBL이라는 방식에 적응하는데까지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렸었다.

 

 

 

2. Big Idea : Academy Life

 

 아카데미에서는 매번 Big Idea로부터 시작해서 여러 질문을 던지고,

우리만의 챌린지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거친다.

미니챌린지1의 Big Idea는 바로 'Academy Life'였다.

 

아카데미 생활에서 우리는 '성장'이라는 키워드에 집중을 하기로 했고

 

 

마인드맵을 하며 논의한 결과 우리의 챌린지는

 

 

회고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이런 방식들을 통해 하루 4시간 넘게 기획을 하였고, 이때 앞으로 아카데미 라이프가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분명 모두가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고, 나의 생각을 말하는 방법을 터득한 거 같다.


3. 첫 팀 그리고 첫 프로젝트

우선 개발하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iOS앱을 만들려면 Xcode라는 툴을 이용해야 하며, swift라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이전에 잠깐 c언어나 java는 찍먹을 해봤지만, 역시 swift는 좀 생소했다. 그러나 기존의 지식과 경험이 있어서 그나마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활용하였다. 

 

 

 MC1에서는 6명이 한 팀으로 구성되었다.(멘토들이 팀을 정해주신다) 디자이너 2명과 도메인 1명(나) 그리고 개발자 3명으로 구성된 팀이었다.(아카데미를 지원할 때 분류를 기준으로) 사실 개발 프로젝트는 처음이였고, 협업에는 어떤 것이 고려되야하는지 내 역할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뭘 해야하지?, 나는 개발도 디자인도 아닌데 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물론 개발자를 이전부터 지향했다.)

 하지만 회의를 진행하면서 나의 강점을 알 수 있었고, 기획 혹은 회의를 할때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을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할 때는 남은 시간이나 공수 및 인원 등을 고려해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우리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영상이나 애니메이션도 생각해 봤지만, 남은 기간 안에 발표시간만큼 만들기가 어렵다는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들었던 스토리가 있다. 내 딴에는 가능할 줄 알았는데 공수가 그만큼 든다는 것도 처음 알았었고, 매우 힘든 작업인지 몰랐었다. 앞으로 계속해서 개발자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협업이 필수적인데 이런 부분을 빨리 알게 돼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첫 앱

 

우리의 첫 앱은 우리의 이야기를 '추억'이라는 키워드로 표현할 수 있게 만들었다. 00년생 이후부터는 싸이월드를 모를 수도 있지만, 한때는 가장 인기 있던 플랫폼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추억', '그 시절 우리들의 행복했던, 즐거웠던, 흑역사였던 순간들'과 같은 키워드로 남아있기에 우리들의 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을 했다. 

각 캐릭터를 클릭하면 팀원들에 대한 소개가 음성으로 나오며, 우리 팀의 한 달 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눌러서 볼 수 있게 기획했다. 원래 계획은 캐릭터들이 움직이고 이동도 할 수 있게였지만, 생각보다 어려웠고, 첫 프로젝트여서 미숙한 부분도 있으며, 개발자 중 한 명이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하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처음임에도 수월하게 앱을 만들고 화면을 구현해 내며, '오? 나도 개발할 수 있겠는데?'라고 생각이 들었던 프로젝트였다.

 

싸이월드 컨셉 기획

 

4. MC1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과 의문들

  • Challenge가 수단(솔루션)이면 안된다. (ex. 회고를 하자..와 같이 그것만 하면 끝나버리는 것, 그리고 이 것을 챌린지로 설정해 버리면 결국 많은 시간 동안 논의한 것이 의미가 없어질 수도?)
  • 다만 중간중간 나오는 솔루션들은 따로 기록하자. 중간에 솔루션들이 나오는 것이 잘못된 게 아니다. 다만 사고의 과정을 거쳐 나와야 하는데 무작정 솔루션이 나와서 이게 좋아라고 우기는 형태가 잘못된 것이다.
  • CBL은 발산과정을 거쳐 수렴하고 다시 발산과정을 거쳐 수렴하는 형태를 지녔다고 한다.
  • 성장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 만약 감정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회고가 재밌을 수 있을까?
  • 완벽한 챌린지는 없다. 더 효과적이고 덜 효과적인 챌린지가 있을 뿐??
  • 같은 맥락으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챌린지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노리는 타겟을 확실히 하자. 그리고 그 타겟이여야만 하는 이유 역시 확실히 하자.
  • 위와 마찬가지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듯, 기획에서 모두가 인게이지(몰입)하는 기획을 하기는 불가능하다.
  1. 첫 CBL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시나요? 또 나는 CBL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나요?
    - 매우 생소하고, 구체적이지 않은 모호한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굳이 이 과정을 거쳐야 해? 이 과정을 거쳐야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긴 하였다. 하지만 cbl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방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다른 사람의 생각도 들여다볼 수 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난 cbl을 1% 정도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중간중간 마일스톤이 있지만 그 마일스톤으로 향하는 데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직 그 여러 방법 중 하나의 방법만 사용하였고, 또 그 방법마저도 제대로 이용한 건지도 모르겠어서 1% 이해한 것 같다.

  2. 왜 우리에게 Challenge Based Learning을 통한 배움이 필요할까요?
    - cbl을 통해야지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자면, 솔루션에만 갇히지 않는다거나, 다양한 방면으로 발산을 할 수 있는 것도 cbl의 장점인 것 같다. 이를 통해 아예 생각치 못한 솔루션을 얻거나, 새로운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CSS예시

마지막으로 각 챌린지가 끝날 때마다 팀원들이 모여서 CSS라는 회고를 진행한다. CSS는 Continue, Stop, Start의 약자로 '상대의 장점은 계속되고, 아쉬운 점을 개선할 수 있게 멈추고, 새로 시작하라'는 피드백을 주고받는 회고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서 앞으로 어떤 것을 계속 가져가야 하는지 어떤 점은 고쳐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다시 생각해 보면 첫 번째 CSS를 기준으로 다음 챌린지들을 임했던 것 같다.